16일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식품관에서 한 고객이 추석 선물을 구입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식품관 등의 쇼핑 환경을 고객 친화적으로 바꾸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지역 상권을 분석해 고객 연령과 쇼핑 만족도 등을 고려한 매장으로 구성했다. 30, 40대 주부 고객을 겨냥해 생활용품과 아동 전문매장을 1∼4층에 집중 배치했다. 대학이 많은 지역 특성에 따라 20, 30대 쇼핑객을 위한 의류 신발 캐주얼 브랜드와 해외 직수입 매장도 입점한다. 뷔페 전문점과 중국 베트남 태국 이탈리아 등의 외식 브랜드도 유치했다. 임한상 지점장은 “상품 판매와 함께 휴식과 문화생활을 즐기는 복합공간으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 백화점들이 경쟁력 높이기에 나섰다. 내년 말 대구에 진출하는 신세계백화점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이 백화점은 최근 온라인 대형쇼핑몰 ‘패션플러스’와 협약하고 인터넷으로 판로를 넓혔다. 패션플러스 홈페이지(fashionplus.co.kr)를 통해 브랜드 300여 개, 상품 3만여 개를 판매하고 있다. 쇼핑몰 진출 기념으로 이달까지 할인 행사와 무료 배달 서비스를 한다. 최일봉 대구백화점 온라인영업팀장은 “연말까지 매출 600억 원을 목표로 브랜드와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백화점은 직수입 브랜드 유치, 인터넷 쇼핑몰 강화 등으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올해 초부터 8∼10층을 개보수하고 있다. 생활용품과 가전 전문매장으로 꾸민 8층은 17일 문을 연다. 8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하고 체험 휴식공간을 갖춘다. 25일까지 최대 70%의 할인행사를 연다. 9층에는 아동복 매장, 10층에는 문화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2003년 대구 진출 이후 쇼핑 공간을 대대적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12월 동대구복합환승센터에 들어선다. 환승센터는 총면적 29만6800여 m²에 지하 7층, 지상 9층 규모다. 고속철도(KTX)와 고속버스, 시내버스, 지하철, 택시를 한곳에서 갈아타는 터미널과 컨벤션센터, 영화관, 옥상 테마파크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만든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