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상생발전 포럼’ 발족… 상호협력-산업 인프라 확충 발표 16일 ‘청년 일자리 박람회’ 개최… 롯데-현대重 등 200여개 기업 참여
16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울산 경남지역 청년 20만+ 창조일자리 박람회’에 구직자 5000여명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다. 이 행사는 부울경 상생협력을 위해 ‘동남권 경제협의회’ 창립 1주년 기념사업으로 마련됐다. 부산상의 제공
부산 울산 경남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은다. 부산상공회의소와 울산상공회의소,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는 ‘동남권 상생발전 포럼’을 발족했다고 16일 밝혔다.
포럼은 부울경 상의가 동남권 상생발전을 위해 2013년 6월 민간 협의체로 설립한 ‘동남권 경제협의회’를 확대한 것. 포럼은 3개 지역 상의 회장(부산상의, 울산상의, 창원상의)이 공동대표를, 광역단체장이 고문을 맡는다. 지역의 대학 총장, 언론사 대표, 금융, 연구기관장 등은 자문역 또는 회원으로 참여한다. 부울경의 산학관(産學官)이 참여한 범기구로 상생 발전을 이끄는 구심체 역할을 한다.
포럼은 창립선언문에서 광역경제권 시대를 맞아 동남경제권 상생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수도권과의 격차 해소를 위한 발전 전략 수립, 산업 문화 관광 인프라 확충과 일자리 창출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동남경제권을 일본 규슈(九州), 중국 연안도시 등과의 교류 활성화 중심지로 육성하고 부울경 지역 특화발전, 공동이익 실현을 위한 역할 강화 방안도 담았다.
포럼에 참석한 서병수 부산시장과 김기현 울산시장, 홍준표 경남지사는 동남권 상생 발전을 위해 새로운 협력의 장을 펼쳐 나갈 것을 다짐했다. 포럼은 부산 울산 창원상의가 번갈아 가면서 매년 1회 순차 개최한다.
16일에는 첫 실천 방안으로 청년일자리 만들기 박람회가 열렸다.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 박람회는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 일자리 기회 20만+ 프로젝트’를 겸해 열렸다. 롯데그룹과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을 포함해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 200여 개가 참여했다. 구직자 5000여 명이 박람회장에 몰렸다. 부산에서 비엔그룹 동화엔텍 화인 그린조이 엔케이 등이, 울산과 경남에서 현대미포조선 현대오일뱅크 LG생명과학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전자 등이 채용 부스를 운영했다.
행사장은 면접이 이루어지는 채용관과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하는 취업컨설팅관, 직업심리검사 이벤트관, 유관 기관의 취업지원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정책 홍보관, 강소기업 홍보관 등이 운영됐다.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지역 강소기업 소개와 창업 지원 사례 발표, 취업전략 특강도 이어졌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원하고 있는 스타트업인 샤픈고트의 제품 전시 및 시연도 진행됐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