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 베트남 기업 인수…글로벌 포장재 시장 본격 진출

동원그룹의 포장재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는 베트남 포장재 기업인 ‘딴 띠엔 패키징(TTP)’과 ‘미잉 비에트 패키징(MVP)’을 9600만 달러(약 1121억 원)에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TTP는 베트남에서 가장 큰 포장재 업체로 지난해 약 708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는 영국, 네덜란드의 유니레버, 일본의 아지노모토 등 글로벌 기업들이다. MVP는 과자, 라면 등에 쓰이는 연포장재를 제조 판매하는 업체로 지난해 2060만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동원시스템즈는 TTP와 MVP를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포장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원가 경쟁력이 뛰어난 베트남을 생산기지로 삼아 동남아시장 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등 미주 시장까지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원자재값과 인건비 등이 저렴해 전 세계 포장재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은 “TTP와 MVP를 인수함으로써 국내 최대 종합포장재 기업에서 글로벌 종합포장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백연상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