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가 17일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안방 경기에서 허웅 등 주전 5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린데 힘입어 LG를 85-69로 완파했다. 동부는 2승 1패, LG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허재 전 KCC 감독의 큰 아들인 가드 허웅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로 나선 허웅은 루키 시절인 지난 시즌 보였던 무리한 플레이 없이 무난히 동료들을 조율하며 팀 내 가장 많은 35분 1초를 뛰며 12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웅은 4쿼터 초반 3점슛 2개를 잇달아 꽂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동부는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18리바운드)이 팀 최다인 16점을 넣었고, 교체 투입돼 24분 49초를 뛴 베테랑 김주성이 15점(10리바운드)을 보탰다. 동부는 벤슨-김주성의 ‘트윈타워’가 리바운드 28개를 합작하며 센터 김종규가 국가대표로 빠진 LG를 높이에서 압도했다. 가드 두경민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14득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허웅이 지난 시즌과 비교해 확실히 좋아졌다. 두경민과 함께 동부를 이끌어갈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