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홍성흔이 17일 잠실 롯데전에서 3회말 만루홈런을 친 뒤 1루를 달리면서 오른팔을 치켜들고 환호하고 있다. 왼쪽은 강동우 1루 코치. 홍성흔의 만루홈런은 올 시즌 두산의 첫 그랜드슬램으로 기록됐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4안타 5타점 불꽃…롯데전 대승 견인
NC 나성범 6타점…삼성 나바로 44호
두산이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13-0의 완승을 거뒀다. 롯데에 이틀 연속 진 빚을 갚은 두산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넥센을 1.5게임차로 추격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의 난조 속에 1·2회 1점씩을 뽑은 두산은 3회 1사 후 홍성흔의 만루홈런(시즌 5호)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홍성흔은 볼카운트 1B-0S서 송승준의 2구째 시속 119km짜리 바깥쪽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두산의 첫 그랜드슬램.
2위 NC는 대전에서 나성범의 3안타 6타점 맹타를 앞세워 한화를 11-7로 따돌리고 5연승을 질주했다. NC 에릭 테임즈는 2회 선제 솔로아치(시즌 42호)를 그렸다. 선두 삼성도 대구에서 SK를 10-5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NC와 2경기차를 유지했다.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는 1회 시즌 44호 3점홈런, 최형우는 6회 시즌 33호 솔로홈런을 날렸다. 광주에선 kt가 KIA를 3-1로 꺾었다. 5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4개 팀 롯데, KIA, SK, 한화가 모두 패했다.
잠실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