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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혁신안 통과 대가로 비노에 공천룰 빅딜 제안

입력 | 2015-09-18 03:00:00

중앙위 전날 “오픈프라이머리 가능”… 무산됐지만 “정략적” 비판 확산




“당 중앙위원회에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참여경선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혁신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자.”

새정치민주연합 친노(친노무현) 진영이 중앙위를 하루 앞둔 15일 비노(비노무현) 측에 이 같은 ‘빅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앙위 전날 밤 친노 핵심인 노영민 의원이 비노 진영의 이종걸 원내대표를 만나 이같이 제안했다고 한다. 당시 혁신안이 중앙위에서 부결될 가능성을 우려한 친노 진영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하는 일부 비노 인사들을 의식한 것이다. 이 제안은 15일 노 의원과 이인영 최규성 의원 등이 참석한 ‘민주평화국민연대’ 모임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회의를 주재하는 이석현 의원도 일부 비노 의원에게 같은 제안을 했다. 하지만 이 제안은 친노, 비노 전체의 공감대를 얻지는 못했다고 한다.

이 원내대표도 “오픈프라이머리는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할 사안”이라며 대신 당 통합을 위한 대통합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16일 중앙위에서 문재인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힌 것과 이 원내대표가 “대통합기구를 만들자”고 한 것 모두 전날 회동에서 나온 얘기였던 셈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당내 비판은 커지고 있다. 한 당직자는 “문 대표 측과 혁신위 모두 ‘오픈프라이머리는 안 된다’고 해놓고서 다급해지니 ‘할 수 있다’고 말을 바꾼 것 아니냐”며 “이러니 당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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