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총수로 첫 출석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2016년 상반기 완료”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17일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에 대해 “공정위는 지금까지 포털업체를 정보유통업자 개념으로 보지 않았는데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여부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온라인 정보 유통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수치 자체로 보면 독과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시장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행위를 하고 있다”고 일제히 지적했다.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각각 검색시장에서 73%, 모바일에서 96%의 시장을 갖고 있는 것을 보면 시장 지배적 사업자냐”고 묻자 정 위원장은 “시장점유율만 봐선 (양대 포털이)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추정된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정무위 국감에 출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정도 시기를 앞당겨 다음 달까지 그룹의 순환출자 고리 416개를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추진 중인 호텔롯데 상장에 대해 내년 2분기(4∼6월) 안으로 완료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10대 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한 신 회장은 최근 일어난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다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며 “한국과 일본 롯데 경영은 분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정수 hong@donga.com·김범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