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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에버랜드 ‘다산왕’ 기린부부 은혼식 맞았네”

입력 | 2015-09-18 03:00:00

25년간 18마리 낳아 세계 최다산… 평균수명 30년 감안하면 ‘금혼급’




에버랜드 제공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의 스타 기린 커플인 장다리(수컷), 장순이(암컷)가 부부(사진)의 연을 맺은 지 25년을 맞아 17일 조촐한 ‘은혼식’을 치렀다. 이날은 이 커플이 첫 새끼를 낳은 지 25년이 되는 날로, 동물원 사육사 및 수의사와 새끼 기린들이 함께했다. 은혼식은 평소 장다리, 장순이가 가장 좋아하는 사과와 양배추를 특식으로 제공하고 25년간 함께하며 새끼 18마리를 모두 받아낸 김종갑 프로사육사의 감회 설명, 기린 가족의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김 사육사는 “25년간 부부의 연을 맺고 에버랜드를 찾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줘 고맙다”고 말했다.

1986년생 동갑내기 커플인 이 부부는 1990년 9월 첫 새끼를 낳았다. 암컷 장순이는 2013년까지 18마리를 출산해 국제 종(種) 정보시스템에 세계에서 새끼를 가장 많이 낳은 기린으로 등재돼 있다.

에버랜드는 동물 친화적 사육 환경과 프로 사육사의 보살핌, 그리고 25년간 동고동락하며 함께한 부부애가 장수 결혼생활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기린의 평균 수명이 30년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사람들의 금혼식(50주년)에 버금가는 셈이다.

용인=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