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중국발(發) K뷰티 열풍으로 코스피 시장의 황제주로 등극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세계적으로 통하는 브랜드의 가능성을 처음 인정받은 나라가 프랑스다. 프랑스 현지 법인을 설립해 1997년 내놓은 향수 ‘롤리타 렘피카’가 샤넬의 ‘No.5’나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자도르’ 등과 당당히 겨루는 향수가 됐다. 하지만 일반 화장품 분야에서는 프랑스 시장을 쉽게 뚫지 못했다. 이제 그 길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어와 영어로 TV에서 스타일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아이린 김(27)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세계 55만 명의 팔로어에게 자신의 뷰티 팁(tip)을 전했다. 올 7월 미국 화장품 업체 에스티로더가 아이린을 ‘글로벌 뷰티 컨트리뷰터(global beauty contributor)’에 발탁했다. K뷰티의 노하우를 글로벌 트렌드와 연결해줄 사람으로 아이린을 뽑은 것이다. 에스티로더가 한발 앞서 K뷰티에 주목한 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프랑스 화장품 업계에도 영향을 줬다.
송평인 논설위원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