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해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18일 대구 두산전서 시즌 54·55호 도루 성공
삼성 구단 개인 한 시즌 최다도루 신기록 작성
삼성선수 최초이자 역대 11번째 60도루에도 ‘-5’
이제 5년 만의 60도루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발로 리그를 지배할 기세다. 삼성 외야수 박해민(25)이 구단 역사상 최고의 ‘대도’로 자리를 굳혔다. 더불어 데뷔 첫 도루왕 타이틀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박해민은 18일 대구 두산전에서 3회말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로 내달려 올 시즌 54번째 도루를 성공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김상수가 기록한 53개를 넘어 삼성 구단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이뿐만 아니다. 5회말에도 우전안타로 1루를 밟은 뒤 다시 가볍게 2루를 훔쳐 시즌 55호 도루까지 단숨에 만들어 냈다.
이제 박해민은 삼성 프랜차이즈 한 시즌 최다 도루를 넘어 삼성 선수 최초의 60도루에도 도전한다. 앞으로 남은 11경기에서 5개를 더 채우면 성공할 수 있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한 시즌 60도루 탄생은 단 10번뿐. 태평양 김일권, 해태 이종범(3회), 롯데 전준호(2회), LG 이대형(3회), 롯데 김주찬(이상 기록 달성 당시 소속팀) 등 발로 역사를 썼던 다섯 명의 선배들만이 밟았던 고지다. 박해민이 삼성의 울타리를 넘어 리그 전체를 발로 뒤흔들어 놓을 날이 머지않았다.
대구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