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채용 사업은 여전히 젊고 의욕적인 은퇴 세대가 쌓아온 역량을 제대로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일자리 참여 욕구는 높지만 그동안 실버 고용 시장은 경비, 서비스, 택배 등 상대적으로 육체노동이 필요한 업무에 국한돼 있었기 때문이다.
시니어 직원들은 4시간 반, 5시간 반, 7시간 중 본인이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근무가 가능하다. 정년이 따로 없는 무기 계약직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10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했다. 근무환경 및 복리후생 프로그램도 시니어 인력에 최적화됐다. 4대 보험은 물론이고 안과 검진, 회식, 워크숍, 명절 선물 등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근무 시에는 50분 근무 후 10분 휴식을 철저하게 지키며 스트레칭 및 체조를 가르쳐주는 강사가 휴식 중에 건강관리를 돕기도 한다.
시니어들의 업무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일에 대한 의욕이 강한 만큼 근무 태도가 성실하다. 일처리도 꼼꼼하다.
최인혁 네이버 서비스 운영본부장은 “직업인으로서 일을 통해 만족감을 찾고 자아실현을 하는 데 나이는 제약이 될 수 없다”며 “시니어 인력의 가능성과 성과를 확인한 만큼 인력 채용을 5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