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사흘간… 1200여명 참가
제주의 자연 속을 걷고 달리며 가을을 즐기거나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레이스를 펼치는 ‘2015 제주국제트레일러닝’ 대회가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국내 트레일러닝대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20여 개국에서 1200여 명이 참가한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등지서 펼쳐지는 이 대회는 5km 트레킹, 10km 및 20km 트레일러닝, 100km 제주횡단레이스 등으로 나뉜다. 5km, 10km, 20km 코스는 가시리오름(작은화산체)인 사슴이오름과 억새꽃으로 유명한 따라비오름을 배경으로 열린다. 한라산과 오름, 목장, 올레길, 바닷가 해안 등을 3일에 걸쳐 달리는 100km 제주횡단레이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2013년부터 세계트레일러닝협회(ITRA) 공식 인증을 받았다. ITRA 인증을 받으면 세계 최고 권위의 트레일러닝대회인 프랑스 몽블랑 울트라트레일러닝(UTMB)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출 수 있다.
제주트레일러닝대회 조직위원장인 정경운 가시리 이장은 “지난해 4회 대회에는 1000여 명이 참가해 세계적인 대회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며 “코스는 세계 유명 트레일러닝대회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