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강정호. 사진출처|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홈페이지
1. 규정타석 미달 2. 타석당 보너스 3. PS경험
피츠버그 강정호(28)가 불행한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18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 1회 더블플레이를 시도하던 도중 상대 1루주자인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을 피하지 못해 무릎과 정강이뼈를 다쳐 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잃은 것이 너무 많은 강정호다.
20일까지 126경기에서 467타석을 소화했다. 타율 0.287(421타수 121안타)로 내셔널리그 타격 부문 22위에 올라있다. 아울러 15홈런, 58타점, 60득점, 2루타 24개, 3루타 2개, 5도루, 출루율 0.355, 장타율 0.461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이대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강정호는 규정타석을 채울 수 없게 됐다. 규정타석은 경기수×3.1(소숫점 이하는 버림)로 산출되는데, 페넌트레이스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의 규정타석은 502타석이다. 강정호는 결국 35타석이 부족해 올 시즌 타격 순위에서 이름이 빠지는 처지가 됐다.
여기에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은 무형의 자산을 잃는 것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1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수술한 강정호와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밝힌 뒤 “정호가 KBO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했지만, 메이저리그와 KBO리그는 또 다른 무대”라며 “포스트시즌 경험은 선수의 성장 기회인데 그것을 놓친 것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