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세 갈래 마이웨이’]文의 야권통합 제안 일축… 정동영-박준영 등엔 러브콜
이날 창당 선언에서는 신당에 참여할 주요 인사의 면면에 대한 발표는 없었다. 천 의원이 “개혁적 가치를 공유한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기성 정당에 몸담았던 분들과도 함께할 것”이라는 원칙론을 피력했을 뿐이다. 정동영 전 의원에 대해 “경우에 따라선 얼마든지 함께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답했고,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만든 ‘신민당’, 김민석 전 의원의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놓은 정도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 대해선 날을 세웠다. 문 대표가 최근 천 의원을 포함해 야권이 하나의 당으로 내년 총선을 치르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너나 잘해라’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일축했다. 이어 올 5·18민주화운동 전야제 당시 문 대표와의 광주 회동에 대해 “‘이분(문 대표)이 상당히 싱거운 분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천 의원은 이날 야권의 대북정책 성과를 거론하면서 노무현 정부의 10·4 선언은 빼고 김대중 정부의 6·15 공동선언만 언급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