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최근 1~3번에 발 빠른 좌타자를 배치해 테이블세터 역할을 맡기고, 4번 테임즈∼5번 나성범∼6번 이호준으로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해 무서운 파괴력을 보이고 있다. 고정관념을 벗어난 새로운 중심타선의 중심은 나성범이다. 스포츠동아DB
최근 6경기 15타점 폭발…타순 변경 적중
올 시즌 NC 나성범(26)의 타점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21일까지 124타점으로 이 부문 4위다. 최근 6경기에선 무려 15타점을 쓸어 담으며 타점 3위인 팀 동료 에릭 테임즈를 1개차로 추격했다. 팀도 연승가도를 달릴 수 있었다. 비결은 타순 변경에 있었다.
나성범은 15일 마산 kt전부터 5경기 연속으로 5번 타순에 배치되고 있다. NC 김경문 감독은 21일 마산 넥센전을 앞두고 “상대팀에서 득점권에 주자가 있고 1루가 비어있으면 테임즈(4번타자)는 무조건 거른다고 봤다”며 “원래 3번 타순에 있던 (나)성범이를 테임즈 뒤에 배치하면서 좋은 타점이 나오고 있다”고 타순 변경의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타순 변경뿐 아니라 나성범의 성장에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성범이가 지난해와 달리 테크닉으로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게 좋은 타점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성범은 “3번이든, 5번이든 타순에 신경 쓰지 않고 어디서든 내 역할을 한다는 생각뿐”이라며 “타점은 내 능력보다는 내 앞에 있는 선수들이 많이 출루해주고, 짧은 안타에도 홈을 밟아주는 덕분에 많이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해했다.
마산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