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48)가 대학생 시절 마약을 하고 악명 높은 사교모임에 가입하는 등 방탕한 생활을 즐겼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 시간) 보수당 전 회계책임자였던 마이클 애쉬크로포트와 저널리스트 이사벨 오크쇼트가 공동 집필한 ‘나를 데이브라 불러달라’(Call me Dave)란 제목의 캐머런 평전을 출간 전 입수해 공개했다.
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 캐머런의 한 지인은 캐머런이 옥스퍼드대 재학시절 친구들과 마리화나를 즐겨 피웠으며, 집에 초대 됐을 때 참석자들과 코카인 흡입하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평전은 또 캐머런이 ‘피어스 개버스턴’ 이라는 사교클럽 입회식에서는 성기를 돼지머리 입에 집어 넣는 퇴폐적이고 외설적인 행위를 했다는 주장도 담았다.
이 내용은 현재 각종 소셜네트워크에서 ‘돼지 게이트(piggate)’라는 제목으로 퍼지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 총리실은 공식적 반응을 자제 하겠다는 입장이다. 총리실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애쉬크로프트의 캐머런 평전을 부각시키는 그 어떤 대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2007년에도 중·고교 시절 마리화나를 피웠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어떤 해명도 하지 않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