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세계대학 평가’서 역대 최고 성적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이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한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Citations per Faculty)’ 부문에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지스트는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인 QS가 최근 발표한 ‘2015 세계 대학 평가’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에서 세계 2위에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이 부문에서 세계 4위에 오른 지스트는 올해 두 단계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올해 이 부문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지스트에 이어 미국 칼텍(Caltech·캘리포니아공대)과 프린스턴대,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UCSB)가 3∼5위에 올랐다.
지스트의 이런 성과는 우수한 역량을 지닌 연구자들이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신규 교원을 임용할 때 안정적인 교육 연구 환경을 조기에 갖출 수 있도록 ‘스타트업 펀드’를 지원하고 있다. 부임 초기 실험실 구축과 캠퍼스 정착에 집중하도록 2년 동안 업적 평가를 면제해 주고 희망할 경우 임용 후 2년(4개 학기) 내에 한 학기는 강의를 하지 않고 연구에만 집중하도록 배려한다. 세계적 수준의 학술연구 성과를 거두거나 교육 연구 활동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둔 전임 교원을 ‘특훈교수’로 임명해 연구공간 추가 배정, 특별 성과보수 등 혜택을 제공한다.
문승현 총장은 “스스로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 것이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