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임지훈 원톱체제 출범

카카오는 이날 오전 제주시 첨단로 본사에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사명 변경 및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임 임 대표는 이사회 직후 “대표로 내정된 뒤 한 달 동안 조직을 파악하고 임직원들과 소통하며 카카오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왔다”며 “모바일과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속도’를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카카오의 플랫폼 경쟁력이 잘 발휘되도록 혁신적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날 모바일을 통해 사람과 사람뿐 아니라 정보, 온·오프라인 서비스, 사물 등 생활 곳곳의 서비스를 연결하겠다는 목표도 분명히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명에서 다음을 지운 것도 모바일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방향성을 표현하기 위해서다”라며 “카카오의 방향은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기업”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 새로운 기업이미지(CI)도 공개했다. 새로운 CI는 합병 이전부터 카카오를 대표하던 색상인 노란색으로 정했다. 합병 이후 ‘다음카카오’의 CI는 검은색이었지만 이제 다음을 완전히 지우고 카카오 고유의 색으로 돌아간 것이다.
카카오는 또 조직도 지원, 재무, 비즈니스, 서비스, 기술 등 5개 부문으로 개편해 홍은택 수석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최세훈 최고재무책임자(CFO), 정주환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박창희 최고상품책임자(CPO), 신정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각 부문을 총괄하도록 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