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훈 5단 ● 박영롱 3단 본선 16강 7국 4보(70∼86)
흑 71이 연이은 호착. 이로써 백 ○ 석 점과 우변 백의 연결이 차단됐다. 이 5단은 뒤늦게 72의 급소를 찔렀지만 이젠 흑 73으로 어차피 연결은 안 된다.
백 74 때 바로 79로 잇지 않고 흑 75, 77을 선수한 것도 좋은 수순. 특히 흑 77은 우변 백의 집 모양을 우형으로 만들어 여차하면 백의 생사 자체를 노려 보겠다는 뜻이다.
흑은 우상귀에서부터 쫓기던 흑 대마가 83까지 우변 ○을 품에 넣으면서 살아가게 돼 대만족이다.
그런데 흑의 가일수를 요구한 백 84 때 흑이 85로 외면하면서 반상이 또 시끄러워졌다. 백 86으로 끼우는 수가 이 5단이 노리던 회심의 한 수.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