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PD 꿈꾸는 중고교 학생들에 본보-채널A ‘1일 기자체험’ 인기
22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동아미디어센터 1층 오픈스튜디오에서 1일 기자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서울 대청중의 한 여학생이 마이크를 들고 직접 방송 리포팅 체험을 하는 모습. 학생들은 긴장한 듯 연신 NG를 냈지만, 가장 재미있었던 프로그램으로 방송기자 체험을 꼽았다. 채널A 제공
“제 뒤에 보이는 것처럼 많은 시민들이 동아미디어센터 앞에 모여 촬영 현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채널A 뉴스입니다. ㅋㅋㅋ, 저 잘했나요?”
“방송기자나 아나운서를 보면 발음도 좋고 당당해 보이잖아요. 저도 멋진 제 모습을 상상하면서 카메라 앞에 섰지요. 늘 꿈꾸던 멋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이 학교 1학년 송연주 양(12)은 촬영된 영상을 확인하면서 긴장한 듯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기자 X파일’은 생생한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이다. 현장을 뛰고 있는 기자들로부터, 현장에서 사용되는 장비를 이용해 교육을 받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방송기자 체험 외에도 현직 기자 멘토의 기사작성 강의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이 프로그램은 내년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진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디어 분야에서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특히 학생들의 수요가 많아 신청 접수를 받은 지 열흘 만에 1년 체험 일정이 모두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학교 최유미 교사(35)는 “진로 활동이란 결국 체험이 본질”이라며 “체험을 통해서 방송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것 같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생들의 진로 결정에 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