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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채널 A뉴스입니다. ㅋㅋㅋ, 저 잘했나요?”

입력 | 2015-09-24 03:00:00

기자 PD 꿈꾸는 중고교 학생들에 본보-채널A ‘1일 기자체험’ 인기




22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동아미디어센터 1층 오픈스튜디오에서 1일 기자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서울 대청중의 한 여학생이 마이크를 들고 직접 방송 리포팅 체험을 하는 모습. 학생들은 긴장한 듯 연신 NG를 냈지만, 가장 재미있었던 프로그램으로 방송기자 체험을 꼽았다. 채널A 제공

22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동아미디어센터 1층 오픈스튜디오에 교복을 입은 앳된 얼굴의 중학생들이 차례로 마이크를 들고 카메라 앞에 섰다.

“제 뒤에 보이는 것처럼 많은 시민들이 동아미디어센터 앞에 모여 촬영 현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채널A 뉴스입니다. ㅋㅋㅋ, 저 잘했나요?”

본보와 채널A는 4월부터 기자와 PD를 꿈꾸는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1일 기자체험 프로그램 ‘기자 X파일’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방송기자 체험은 학생들이 가장 흥미로워하는 코너. 이날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스튜디오를 찾은 서울 대청중 1학년 학생 12명은 카메라 앞에 서서 1분 남짓한 뉴스를 돌아가며 리포팅했다.

“방송기자나 아나운서를 보면 발음도 좋고 당당해 보이잖아요. 저도 멋진 제 모습을 상상하면서 카메라 앞에 섰지요. 늘 꿈꾸던 멋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이 학교 1학년 송연주 양(12)은 촬영된 영상을 확인하면서 긴장한 듯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기자 X파일’은 생생한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이다. 현장을 뛰고 있는 기자들로부터, 현장에서 사용되는 장비를 이용해 교육을 받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방송기자 체험 외에도 현직 기자 멘토의 기사작성 강의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이 프로그램은 내년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진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디어 분야에서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특히 학생들의 수요가 많아 신청 접수를 받은 지 열흘 만에 1년 체험 일정이 모두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학교 최유미 교사(35)는 “진로 활동이란 결국 체험이 본질”이라며 “체험을 통해서 방송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것 같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생들의 진로 결정에 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