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국감서 ‘北 WMD제거’ 전략 밝혀 ‘장성 위장전역 윗선 개입 의혹’에 육군총장 “감찰실에서 조사 중”
육군이 23일 북한의 핵무기와 장거리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파괴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 편성 검토에 나선 것은 그만큼 북핵 문제나 장거리미사일 개발을 좌시할 수 없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는 다음 달 10일을 전후로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기류에 맞서기 위한 후속 조치의 차원에서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당장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막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이를 그냥 두고 넘어가다 보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우위를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극적 대응을 검토하게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무인기 침범과 공격에 대응할 전담 부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항공작전사령부도 헬기로 북한의 무인기 위협에 대응하는 체계를 수립했다.
또 육군의 전역지원서에는 서류 양식 ‘별지 16호’로 재직 당시의 비위 사실이나 징계 및 수사 중인 사항을 기재하는 부분이 있지만 홍 씨의 전역지원서에는 이 사항의 기재란이 없었다. 권 의원은 “장성 전역의 결재는 인사참모부장, 육군참모총장, 국방부 장관까지 올라간다”며 “당시 국방부 장관은 김관진 대통령국가안보실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5월 홍 씨가 전역하기 전인 4월에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이 있었다. 이런 시기에 군 수뇌부에서 조직적으로 전역지원서에 손을 대지 않았나, 상급자들을 의심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은 “군 검찰 수사에 들어가겠다”고 답변했다.
계룡대=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