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1-2 패해 6위 자리 흔들… 부산 꺾은 제주에 2점차로 쫓겨 염기훈 68개째 도움… 통산 최다 타이
인천은 23일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울산과의 안방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김신욱(27)에게 뼈아픈 헤딩 골을 허용하며 주저앉았다. 시즌 14호 골을 넣은 김신욱은 득점 선두로 나섰다. 인천(승점 45)은 상위 리그로 가는 마지노선인 6위 자리는 지켰지만 불안한 처지가 됐다. 인천은 전날까지 7위였던 전남(승점 42)이 이날 수원에 0-2로 패하면서 승점을 쌓지 못해 울산과 비기기만 했어도 상위 리그행을 사실상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인천은 이날 부산을 꺾은 제주에 쫓기는 상황이 됐다. 전날까지 8위였던 제주는 부산과의 방문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승점을 43으로 늘리면서 꺼져가던 상위 리그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7위로 올라선 제주는 인천과의 승점 차가 2로 줄었다. 10월 4일 33라운드에서 제주가 전북을 잡고, 인천이 성남에 패하면 제주가 상위 리그로 가는 막판 대역전극이 벌어진다. 2012년 스플릿 시스템 도입 이후 첫 상위 리그 진출을 노렸던 전남은 골 득실차에서 인천에 5골이 뒤져 있어 상위 리그행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선두 전북(승점 68)은 2골을 넣은 이동국(36)의 활약을 앞세워 광주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리면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서울을 1-0으로 꺾고 승점 51이 된 성남은 4위를 지키며 스플릿 시스템 도입 후 처음으로 상위 리그행을 확정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