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피곤하면 ‘입에 혓바늘이 돋았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의 정확한 명칭은 구내염이다. 구내염은 설염, 혀통증, 구취 등의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만성피로 증상으로 인해서 생긴다는 잘못된 생각은 버려야 한다.
보통 이러한 구내염은 1~2주 정도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열흘 이상 지속된다거나 한 달에 한 번을 꼭 구내염 증상이 생긴다면 체내의 면역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는 경우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스트레스나 피곤함, 호르몬의 변화, 갑작스러운 체중변화, 비타민 B12 결핍, 철분과 엽산 결핍 등의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다.
이러한 구내염은 단순히 염증증상이 아닌, 자가면역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은 말 그대로 체내의 면역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질환으로 입 속의 염증을 비롯하여 입 속 점막에서 열이 나거나 목이 붓기도 한다. 그리고구내염 종류가 따라서 얼굴 주위에 수포가 생기거나 통증이 있는 등 평범한 일상 생활에도 무리를 줄 수 있다.
대전 구내염치료 이지스한의원 조훈범원장은 “한방에서는 구내염의 원인을 크게 열과 허로 나누어서 본다. 스트레스나 화병(火病)은 심장(心)의 열이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게 만드는데, 이 때문에 열이 위로 떠올라 구내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바르지 못한 식습관으로 인해 소화기에 습(濕)이나 담(痰)과 함께 열(熱)이 발생하면서 구취를 동반한 구내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영양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신체에 과부하가 걸린 경우에는 몸이 허(虛)한 상황에서 구내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라고 전했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한의학적인 원인과 체내의 상태를 면면히 파악하여 치료한다. 구내염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원인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다. 침과 뜸, 그리고 한약치료로 통해 구내염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구내염을 치료한 후에는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영양소가 골고루 든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그리고무엇보다도 구강의 청결을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며 금연을 하는 것이 이 질환의 예방법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