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뜨거운 사랑이야기 로미오와 줄리엣이 창작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작품으로 오페라, 발레, 오케스트라전주곡 등 다양한 작품으로 재구성 됐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연극과 뮤지컬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
제작사 N,A뮤지컬컴퍼니는 “이번 공연은 과도한 스타마케팅을 버리고 국내의 뮤지컬 주 관객층인 20~30대 여성의 국한된 연령에서 벗어날 계획”이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가진 공연을 만들어 우리나라의 뮤지컬 주 관객층을 넓히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창작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의 특징 중 하나는 클래식과 현대음악이 만들어내는 세련되고 드라마틱한 음악과 더불어 어린 연인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 뿐 아니라 시대의 고민을 녹여 내고 있다는 것이다 . 일단 ‘원수 집안의 캐플릿가와 몬테규가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국 죽게 되고 두 가문은 화해를 하게 된다’라는 기본 줄거리는 같다.
여기에 셰익스피어의 아름다운 시 언어와 클래식한 음악이 버무려지고, 큰 공연장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해 만든 세트와 영상은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주는 감동을 배가 시킨다. 박제가 되어버린 지식인, 돈이 많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부자 등 다양한 인간의 군상들이 때론 코믹하고, 때론 아름답게 공연에 등장시켜 기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와 차별화했다. 여기에 화려함으로 무장한 군무, 로미오와 줄리엣이 죽음 직전에 서로를 그리며 부르는 노래가 관객들의 귀와 눈을 사로잡는다.
공연은 11월8일까지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진행된다.(문의☎02-2236-9296)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