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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1개월 앞당겨 출범 첫 한가위 열전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총9경기 편성
‘2015∼2016 KCC 프로농구’에서 종전과 달라진 풍경들 가운데 하나는 추석에도 경기를 치른다는 사실이다. 남자프로농구가 추석 연휴에 경기를 갖는 것은 1997년 리그 출범 이후 처음이다. KBL이 올 시즌 개막을 이전 시즌보다 1개월 정도 앞당기면서 이번 한가위에는 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치게 됐다.
KBL은 각 팀의 이동을 최소화하는 형태로 추석 연휴 경기일정을 짰다. kt의 경우 26일 LG와 창원 원정경기 후 27일 모비스와 부산 홈경기를 소화한다. 이동거리가 멀지 않은 지역을 연고지로 삼은 팀들간의 맞대결을 추석 연휴에 배치해 선수단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홈경기를 여는 팀들은 관중 동원에 힘쓰고 있다. 추석 연휴에는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없어 어느 정도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각 구단의 공통된 얘기다. 홈경기 준비는 지난 시즌 설 연휴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지방 연고의 한 구단 관계자는 “지역의 특성상 설 연휴에는 관중이 많지 않은 편이다. 추석 연휴에 경기를 치르는 게 처음인데 얼마나 팬들이 경기장에 올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남자프로농구는 26일부터 대체휴일인 29일을 포함한 추석 연휴 4일 동안 9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26일에는 LG-kt전과 동부-KGC전, 27일에는 KCC-LG전과 kt-모비스전, 오리온-삼성전이 벌어진다. 28일에는 SK-KGC전과 전자랜드-동부전, 29일에는 KCC-삼성전과 모비스-오리온전이 열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