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업체 첫 해외진출 잰걸음

23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만디리은행 본사에서 서준희 BC카드 사장(오른쪽)과 부디 사디킨 만디리 은행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BC카드 제공
KT 계열사인 BC카드와 만디리은행은 올해 말까지 합작사 설립을 마무리하고 BC카드가 국내 카드사들에 제공하는 신용카드 프로세싱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만디리은행은 자산 규모 74조 원의 인도네시아 최대 은행으로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분 60%를 갖고 있는 국책은행이다.
BC카드는 인도네시아 카드 결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5000만 명으로 세계 4위 수준이다. 하지만 카드 결제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전체 민간소비액 중 카드 결제 비중이 7.3%에 불과하다. 한국에서는 소비의 75.7%가 카드 결제로 이뤄진다. 서 사장은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동남아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