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한 빈터코른 폴크스바겐 CEO “조작 몰랐다”… 퇴직금 380억원 논란 포르셰 창업자의 외손자 축출하기도
빈터코른 전 CEO는 자동차부품기업 보쉬의 연구원을 거쳐 1981년 아우디에 입사해 세계 1위(올해 상반기 기준) 자동차그룹의 수장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독일 상장사 중 최고 보수인 1660만 유로(약 221억 원)를 받았다.
빈터코른 전 CEO는 2007년 폴크스바겐 수장에 올라 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다. 2006년 판매량이 572만 대(상용차 포함)로 세계 5위였던 폴크스바겐그룹은 지난해 1022만 대를 팔아 도요타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랐고 올해 상반기(1∼6월)엔 504만 대를 팔아 세계 판매량 1위가 됐다.
빈터코른 전 CEO가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몰랐다 하더라도 문제의 차량이 2009년부터 생산된 점을 감안했을 때 책임을 피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불명예 퇴진하는 빈터코른 전 CEO가 2860만 유로(약 380억 원)의 연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2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마티아스 뮐러 포르셰 스포츠카 사업부문 대표가 새 CEO에 지명될 예정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 보도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