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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19대 공심위원’들의 귀환… 긴장하는 비노

입력 | 2015-09-25 03:00:00

조은 교수 선출직평가위원장 물망… 강철규-경제, 안병욱-윤리 맡아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사.’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의 외부 인사 영입을 보면서 떠올리는 말이다. 20% 물갈이 공천의 열쇠를 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에 조은 동국대 사회학과 명예교수(69·여)가 거론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조 교수는 3년 전 19대 총선 공천심사위원을 지냈다. 전남 영광 출신인 조 교수는 한국여성학회 회장,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이사장 등을 지냈다.

당의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유능한 경제 정당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철규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장이었다. 강 교수는 당시 ‘정체성’을 심사 기준으로 제시해 논란이 됐다. 최근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사면, 조경태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 등으로 ‘친노(친노무현) 감싸기’ 논란에 휩싸인 안병욱 당 윤리심판원장도 당시 비례대표 공심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12년 19대 공천은 친노 원로인 한명숙 당시 대표가 주도했다. 그래서 친노 주도의 공천 논란이 거셌다. 당시 공천 심사 관련 인사들이 줄줄이 복귀하면서 비노(비노무현) 진영은 “친노 독식의 공천 악몽이 떠오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내년 총선에 나설 현역 의원들에 대한 점수를 매기는 곳이다. 문 대표는 22일 최고위원 만찬에서 조 교수를 직접 추천했다고 한다. 하지만 최고위원들은 “추석 연휴 이후 평가위원장뿐 아니라 평가위 구성을 어떻게 할지 같이 논의하자”며 결정을 보류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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