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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희망펀드 기부자, 野서도 나왔다

입력 | 2015-09-25 03:00:00

이석현 국회부의장 동참… 野 당초 “전시행정” 비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석현 국회 부의장(사진)이 야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했다.

이 부의장은 2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전날(23일) 아침에 국회 본청의 농협에서 청년희망펀드로 100만 원을 냈더니 직원들이 ‘내가 의원 중 1호’라고 하더라”며 “앞으로도 틈틈이 여유가 되면 기금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 일자리 해법을 정부 정책으로 풀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며 “대학을 졸업하고도 가족의 눈치를 보는 실업 청년을 생각하면 국회, 대기업 등의 공동 책임이어서 다같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새정치연합이 청년희망펀드를 두고 “취업대란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사회로 떠넘기는 정부의 책임방기이자 전시행정”이라고 비판해 온 상황에서 이 부의장의 가입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년희망펀드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노사정 합의를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것. 기부금은 펀드를 운용하는 청년희망재단(가칭)의 청년 일자리 사업 지원에 사용된다. 청년구직자, 불완전취업 청년(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으로 1년 이상 취업), 학교 졸업 후 1년 이상 취업을 못하고 있는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한편 이날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도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다. 정 의장은 “앞으로 국회도 청년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입법을 추진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