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들이 한가위 ‘축포’를 준비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들의 소속 팀 경기가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 잇달아 열린다.
손흥민(23·토트넘)이 가장 먼저 골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은 26일 오후 8시 45분(이하 한국 시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7라운드 안방 경기에 선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들은 손흥민이 맨시티전에 왼쪽 날개로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EPL 데뷔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리그 최강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맨시티를 상대로 2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25일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시티(5승 1패)는 개막 후 6경기에서 12골을 넣고 2골만 내줬다. EPL 20개 팀 중 최소 실점이다.
토트넘은 맨시티와의 최근 10경기에서 1승 1무 8패로 절대 열세다.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에서 뛰다 지난 달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이 맨시티를 상대로도 골을 넣고 팀 승리를 이끈다면 다시 한 번 공격 능력을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은 26일 오후 11시 사우샘프턴전에 출전하고, 이청용(27)이 뛰고 있는 크리스털 팰리스는 28일 0시 왓퍼드를 상대한다. 이번 시즌 EPL 개막 후 아직까지 골맛을 보지 못한 ‘쌍용(기성용 이청용)’은 마수걸이 득점에 도전한다.
독일에서는 한국인 분데스리거들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미드필더 구자철(26)과 공격수 지동원(24), 수비수 홍정호(26)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는 26일 오후 10시 30분 호펜하임과 맞붙는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진수(23)가 호펜하임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코리안 3인방은 24일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해 셋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박주호(28)의 소속 팀 도르트문트는 28일 오전 0시 30분 다름슈타트를 상대한다. 이번 시즌 무패(5승 1무) 행진으로 뮌헨(6승)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도르트문트는 한국인 선수들이 뛰고 있는 분데스리가 구단 중 성적이 가장 좋은 팀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