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 북핵저지 외교, 北풍계리 핵실험장 차량활동 증가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되는 도발을 감행한다면 분명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에 앞서 가진 블룸버그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 달 10일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을 계기로 4차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면 강도 높은 제재를 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박 대통령은 “북한은 한국 안보의 위협이자 한반도 통일 달성을 위한 잠재적 동반자”라며 “김정은 정권이 핵 포기를 선택한다면 국제사회와 협조해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말 또는 11월 초로 예상되는 한중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3국 정상이 북핵을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북핵 대응의 공통분모를 확대하는 중요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18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내 서쪽 갱도와 남쪽 갱도에서 많은 수의 차량이 발견됐다며 “4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 활동 등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고 24일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현재까지 (핵실험) 임박 징후가 없지만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