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유엔외교] 朴대통령 개발회의-특별행사 연설 “개도국 농촌개발 노하우 공유” 외국정상들도 “모범사례” 관심
각국 정상 인사세례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후(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를 마친 후 퇴장하려다 각국 정상과 외교관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영어로 진행한 행사 개회사와 폐회사를 통해 새마을운동의 글로벌 비전을 제시했다. 뉴욕=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유엔 개발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성공적인 농촌개발 전략인 새마을운동을 ‘신농촌개발 패러다임’으로 발전시켜 개도국의 농촌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새마을운동 경험과 노하우가 적절하게 공유될 수 있도록 유엔개발계획(UNDP),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열린 ‘새마을운동 특별행사’에서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끈 개발 정책이자, 국민적 의식개혁 운동이었다”면서 “당시 대통령이셨던 선친께서 새마을운동을 추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어떠한 성공 요인들이 어떻게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서 국민과 나라를 바꿔 놓는지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7일 열린 개발정상회의 상호대화 세션 개회사에서는 “정부의 주도적 역할, 특히 경제성장 초기 단계에서의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말도 했다.
패널로 참석한 외국의 정상들도 새마을운동을 치켜세웠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30개국 이상에서 다양한 새마을운동 요소를 채택하고 있다”고 했고,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은 르완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 영감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쯔엉떤상 베트남 주석은 “한국이 현대화된 국가로 변모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이 직접 참여했기 때문인데 이것이 개도국이 배울 수 있는 교훈”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7일 ‘개발정상회의 상호대화’ 세션을 주재하면서 한국의 개발 분야 제도 구축의 모범 사례로 경제기획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설립, 새마을운동을 들기도 했다.
뉴욕=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