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개발특구 10년]<4>6개월 챌린지 플랫폼서 창업 지원
6개월 챌린지 플랫폼 사업 평가회에서 아이디어를 낸 사람과 평가위원들이 창업과 시장 가능성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이 아이디어를 접한 미래창조과학부와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있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3개 기관은 ‘6개월 챌린지 플랫폼’ 프로그램을 통해 임 씨의 창업을 돕고 있다. 자전거 이용자의 53%가 도난을, 그 가운데 62%가 2회 이상 도난을 경험했고 자전거가 점차 고급화한다는 점에서 이 아이디어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임 씨는 이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수신 감도를 개선한 데 이어 위치추적시스템 등을 한데 모은 SOC(System-On-a-Chip) 기능을 추가해 시장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챌린지 플랫폼 프로그램의 모토는 ‘누구나 스티브 잡스처럼’이다. 17개 시도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들어온 아이디어 가운데 혼자 힘만으로는 창업이 어려운 경우를 대상으로 삼았다. 손수창 창조혁신팀장은 “이공계 연구원 같은 첨단기술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스타트업 붐을 확산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기관은 우선 6개월 동안 아이디어 고도화와 시제품 제작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집중 지원한다. 플랫폼 졸업 후에도 투자를 연계한 연구개발과 민간 액셀러레이터의 투자 등을 주선한다. PD(Program Director)의 밀착형 멘토링을 통해 특허 확보를 돕고 시장 검증도 받도록 주선한다. 또 국내 모든 공공연구기관의 기술 연계도 알선한다. 지난해 12월 ‘태아 심전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아이템으로 설립된 ㈜나의가는길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관련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민관합동경제추진단 관계자는 “아이디어가 사업화되기까지 일괄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이 창업을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