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구직난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하는 20, 30대가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대부분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기술형 창업’이 아니라 음식점, 커피전문점 등을 여는 ‘생계형 창업’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국 사업체 수는 381만7000개로 전년에 비해 3.8%(14만390개) 늘었다. 전국 사업체 수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 전년 대비 2.4% 줄어든 이후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증가했다. 10년 전인 2004년(318만9890개)과 비교하면 약 20% 늘었다.
대표자가 20대인 사업체 수는 지난해 말 현재 8만3230개로 전년(6만7365개) 보다 23.6% 증가했다. 30대 사장이 운영하는 사업체도 6.5% 늘어 40대(0.8%), 50대(0.9%)보다 증가폭이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20대가 창업하는 업종은 음식점, 주점, 카페, 옷가게 등이 많다”면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들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분야의 창업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