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훈 5단 ● 박영롱 3단
본선 16강 7국 7보(131∼155)
이동훈 5단은 이미 예상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백 134를 선수하고 백 136으로 살짝 비켜 받는다. 흑의 살수(殺手)를 완화시키는 좋은 수. 곧이곧대로 참고도 백 1로 두면 흑 12까지 참화를 입는다.
흑은 아랑곳하지 않고 137, 139와 같은 독수를 연발하며 백을 옥죈다. 박 3단에겐 이미 타협이란 단어가 물 건너간 상태다.
결국 백 148로 하변 흑 두 점을 잡으며 완생. 이 결과는 괜히 공격해서 흑 두 점만 잃은 것 아닌가. 하지만 박 3단은 하변 백을 살려 주는 대신 얻은 흑의 두터움을 배경으로 중앙 백 대마를 잡으러 간다. 하변 공습에 이은 흑의 중앙 공습 역시 만만치 않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