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단체관광객 이어 변화… 2014년 방한 유커 58%가 개별여행
단체관광 대신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3세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시대가 오고 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00년 44만 명에서 지난해 612만 명으로 늘어났다. 초창기에는 소수 부유층(1세대 유커)의 전유물이었다. 이어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면서 저렴한 단체관광 중심의 2세대 유커가 주류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획일화된 일정을 거부하고 ‘나만의 여행’을 하려는 3세대 유커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30일 법무부에 따르면 2015년 1∼8월 개별관광(C-3-9)비자로 입국한 유커는 42만144명. 2014년 한 해 동안 해당 비자로 입국한 15만6459명을 이미 넘어섰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사 결과 지난해 한국을 찾은 유커의 57.8%가 개별여행 형태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행업계의 비정상적 관행을 대폭 정비하는 취지의 중국 여유법(旅遊法)이 시행되면서 단체 일정과 개인 일정을 겸하는 ‘반(半) 자유여행’의 비중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