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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그린 밟자” 아마들의 결투

입력 | 2015-10-01 03:00:00

亞太챔피언십 1일 홍콩서 티오프… 한국 양건-이재경 등 우승 기대감




아시아태평양지역 아마추어 골퍼들이 ‘명인열전’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한 열전에 들어간다. 아시아태평양골프연합회가 주최하는 2015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이 1일부터 4일까지 홍콩 칭수이만CC(파70)에서 열린다. 2009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는 38개국을 대표하는 120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한다. 챔피언에게는 내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초청권이 주어진다. 또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받는다.

한창원과 이창우가 2009년과 2013년 우승하며 이 대회에서 강세를 보여 왔던 한국은 지난해 호주 대회에서 처음으로 10위 안에 한 명도 들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번 대회에 6명이 출전하는 한국 팀의 선봉장은 2014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양건(21·세계 아마추어 랭킹 146위)이다. 양건은 지난 대회 공동 42위(13오버파)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올해 우승으로 씻어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14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중학생으로 3위에 오른 괴물 골퍼 이재경(16·청주신흥고 1학년)도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국가대표인 이재경은 체격과 플레이에서 ‘탱크’ 최경주(45)와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경계 대상은 라이언 러플(호주)과 관톈량(중국)이다. 호주 최고의 아마추어 골퍼인 러플은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세계 아마추어 랭킹 10위(8위) 내에 진입해 있다. 관톈량(세계 아마추어 랭킹 166위)은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다음해 마스터스에서 최연소 출전과 컷 통과 기록을 세웠다.

홍콩=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