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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일정 전면 취소...불편한 심기 표출? "컨디션 때문...다른이유 전혀 없다"

입력 | 2015-10-01 16:18:00

(김무성 대표, 일정 전면 취소)사진=동아DB


일정 전면 취소

김무성 일정 전면 취소...불편한 심기 표출? "컨디션 때문...다른이유 전혀 없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두고 청와대와 갈등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일 당 공식회의는 물론 국군의날 기념식 참석 등 예정됐던 개인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재하기로 예정됐던 최고위원회의에 별다른 설명 없이 전격 불참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오늘 당 대표께서 개인적인 사정이 계셔서 제가 대신 회의를 진행 한다”며 김무성 대표의 불참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원 원내대표 역시 자세한 불참 사유는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대표는 또 이날 오전 중에 계획됐던 충남 계룡대 ‘국군의 날’ 행사와, 오후 일정인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도 모두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군의 날 기념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기 때문에 여당 대표인 김무성 대표의 불참은 도드라져 보였다. 김무성 대표의 불참은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상황에서 박 대통령과 마주칠 경우 어색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공교롭게도 이날 국군의 날 기념식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는 추석연휴 기간에 김 대표와 회동해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던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모두 참석하기로 해 대비됐다.

김무성 대표의 이 같은 일정 전면 취소 사태에 대해 일각에서는 안심번호 합의를 둘러싼 친박계와 청와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는 등 ‘공천 갈등 후폭풍’이 본격화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에대해 김 대표의 비서실장이자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학용 의원은 "몸 컨디션이 안 좋아서일 뿐 다른 이유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김 대표가)현재 자택에서 쉬고 있고 잠시 후 출근한다"며 "아마 국회로 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무성 대표는 전날 의총에서 친박계를 향해 “인신공격 하지 말자.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경고했고, 청와대에 대해서는 “당 대표를 모욕하면 되겠나. 오늘까지만 참겠다”라고 강력 경고한 바 있다.

(김무성 대표, 일정 전면 취소)사진=동아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