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인터넷전문은행을 둘러싼 경쟁이 카카오·인터파크·KT컨소시엄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1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카카오·인터파크·KT 등 3개 컨소시엄이 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중소벤처기업들로 주주를 구성하려던 500V 컨소시엄은 신청을 포기했다.
그동안 구체적인 참여업체의 면면을 숨긴 채 사업전략 수립에 집중해오던 컨소시엄들은 이날 신청서 접수와 함께 자신들의 강점을 내세우며 ‘홍보전’에 돌입했다. 카카오컨소시엄(가칭 카카오뱅크)에는 카카오,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외에도 넷마블, 로엔(멜론), , SGI서울보증, 예스24, 우정사업본부, 이베이, 코나아이, 텐센트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카카오 컨소시엄 관계자는 “중국에서 인터넷 전문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텐센트 등 각 분야 최고의 기업이 참여했다”며 “기존 금융권의 인터넷뱅킹 서비스 등에 만족하지 못했던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와 SK텔레콤 외에 GS홈쇼핑, 옐로금융그룹, 웰컴저축은행, NHN엔터테인먼트, 지엔텔,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화재보험, 한국증권금융 등 15개 업체가 합류한 인터파크 컨소시엄(가칭 I-BANK)은 “이용자의 모든 경제생활을 핀테크와 연계하겠다”고 강조했다. KT, 효성ITX, 노틸러스효성, 포스코ICT, GS리테일,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8퍼센트 등 19개사가 연합한 KT컨소시엄은 ‘언제 어디서나(Connected), 편리하게(Convenient), 개인화된(Customized)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