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회 노인의 날, 노인 성범죄 이렇게 끔찍한 것도?
제 19회 노인의 날인 2일 이호선 한국노인상담센터장은 노인들의 성문제가 심각하다며 성교육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센터장은 이날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노인 성범죄가 최근 몇 년 새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경찰청 자료를 인용해 61세 이상 노인 성범죄가 2010년 955건에서 2014년 1662건으로 7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먼저80대 부부사이에 일어난 사건.
그는 “80대 남편이 아내에게 성적으로 자극적인 행동을 요청을 했고, 그런 행동을 취하지 않은 경우에는 흉기를 들었다. 예를 들어서 목에 갖다가 들이대고 찌르는 시늉을 한다든지, 아니면 몸의 중요 부위에다가 흉기를 갖다가 들이대고 찌르겠다고 위협을 해서 상담을 시작한 적이 있었다”며 “다른 사람들이 상상도 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의외로 굉장히 많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른 사례로 경기도에서 70대 남성 2명이 같은 동네에 살던 정신지체 장애가 있던 16세 소녀를 임신 시킨 건을 들었다.
그는 가해 자 중 한 명과 상담을 했다면서 “70대 후반이신데 미안한 마음보다는 뻔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굉장히 컸고, 성적인 욕구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분들보다 굉장히 강했다”며 “성적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컨트롤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성과 관련된 문제를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상담은 진행 중이지만 굉장히 힘들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지만 우리가 어르신들을 한 번쯤 돌아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인 성범죄를 줄이기 위해선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르신들은 태어나서 성교육이라는 것을 받아본 적이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남성분들은 성교육이다 하면 보통 군대에서 들었던 이야기, 아니면 동네 다른 남성들이 무용담처럼 하는 이야기, 그게 성교육의 거의 전부였다. 아니면 야한 동영상이라든지 잡지 등을 통해서 ‘이게 성이야’라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고 지적했다.
제 19회 노인의 날, 노인 성범죄 대책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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