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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주택담보대출, 5년 만에 최대폭 증가…3조9000억↑

입력 | 2015-10-04 16:05:00


지난달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3조9000억 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9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31조8844억 원으로 8월 말(327조9801억 원)보다 3조9043억 원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알 수 있는 2010년 이후 9월 증가분으로는 최대치다.

전년 동기 대비 9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해마다 20조 원 가량 불어났다. 올해는 지난해 9월보다 26조6976억 원, 2013년 9월보다는 52조942억 원 증가했다. 5년 전인 2010년 9월에 비해서는 97조757억 원이 늘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늘어난 이유는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시에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의 9월 전국 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5억1618만 원으로 전달보다 405만 원 뛰었고, 평균 전세가격도 3억6420만 원으로 같은 기간 657만 원 상승했다. 은행권은 이사철인 10월에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는 데다 전세금과 매매가가 상승하는 추세라 당분간 주택담보대출 증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