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2년 전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를 강화하고 10발 이상 대용량 탄창을 금지하는 대책을 내놨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아직 법이 통과되지 않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테러로 숨진 미국인은 313명인데 총기사고로 숨진 사람은 31만6545명이나 됐다. 1일 하루에도 엄마 품에 안겨 차를 타던 아기가 난데없는 총알에 맞아 숨진 것을 비롯해 미 전역에서 알려진 총격사건만 13건이 발생했다.
▷영국 호주 캐나다 스위스 핀란드를 비롯한 35개국에서 총기 소유를 허용한다. 그러나 미국만큼 사고가 잦은 나라는 드물다. 미국은 인구 100명당 총기 수가 89정으로 세계 1위다. 식민지에서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이다 보니 자위 차원에서 총기 소유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미국 수정헌법 1조가 표현의 자유, 2조가 무기 소유 보장에 관한 조항일 정도다. 그러나 영국 호주 스위스는 1990년∼2000년대 초반 총기난사 사건을 겪은 뒤 규제를 강화해 총기사고가 크게 줄었다.
신연수 논설위원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