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류 총리, 구제금융국 첫 재집권 경제개혁 성공… 2015년 1.6% 성장 전망
AFP통신에 따르면 페드루 파수스 코엘류 총리(사진)가 이끄는 중도우파 사회민주당 연립여당은 4일 총선에서 37%의 득표율로 전체 의석 230석 중 94석을 확보했다. 과반 의석에는 실패했지만 79석을 획득한 제1야당인 중도 좌파 사회당(32%)을 제치고 승리했다.
이로써 코엘류 총리는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 구제금융을 받은 국가 정상 중 처음으로 재선에 성공한 총리가 됐다. 그리스, 스페인, 아일랜드 등 구제금융을 받은 다른 유로존 국가들은 여러 차례 정권이 교체되는 혼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긴축 정책은 결실을 보았다. 지난해 5월 구제금융을 졸업한 이후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됐다.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끝내고 지난해 0.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6%로 경제성장이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엘류 총리는 총선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 안정을 위해 당분간 더 긴축의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반(反)긴축, 복지 확대’를 내세운 사회당이 총선 직전까지도 여론조사에서 앞서 여당의 승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긴축 반대를 내세워 집권한 그리스의 시리자가 대규모 ‘뱅크런’과 ‘국가부도’ 사태를 겪으며 결국 긴축정책으로 복귀한 것을 보고 여론의 방향이 변한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도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