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전 의원. 사진=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이상득 14시간 조사
이상득 14시간 조사, 부축 받으며 귀가 "오해가 없도록 잘 해명하고 간다"
포스코그룹 비리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80) 전 새누리당 의원이 14시간의 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조금 피곤하다. 오해가 없도록 잘 해명하고 간다”고 전했다.
이 전 의원은 "여기 왜 온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이제 좀 알게 되셨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금 피곤하지만 여러가지를 열심히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정준양 전 회장 선임에 직접 관여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는 "안 했다"고 짧게 답했다.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에 대해서는 "어느 회사에 비자금이 있다는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서도 2시간이 넘게 꼼꼼히 조서를 열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돼 1년 2개월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만기 출소한지 2년 1개월 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 전 의원은 보좌진의 부축을 받아야 할 만큼 건강이 안좋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