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축구단은 6일 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남자축구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카타르를 1-0으로 꺾고 3연승으로 조 1위를 지켰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상무는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금메달 목표
카타르 꺾고 3연승으로 조 1위 수성
바쁜 대회 일정 속 클래식 복귀 꿈도
상무 축구단은 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2∼11일)에 출전 중이다. 상무는 6일 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조별리그(A조) 3차전에서 카타르를 1-0으로 꺾고 3전승으로 같은 전적의 알제리에 골 득실차(한국 +9·알제리 +7)에서 앞서 조 1위를 지켰다. 이 대회에선 각 조 1위만 결승에 오른다.
부대 차원의 많은 관심이 쏠린 만큼 상무 박항서 감독도 세계군인체육대회에 큰 정성을 쏟는다. 그러나 올 시즌 목표는 이뿐만이 아니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복귀도 있다. 세계군인체육대회가 군인의 명예라면, 클래식 복귀는 축구인들의 열망이다.
그래도 상무는 꾸준히 선전하고 있다. 끈끈한 응집력과 군인정신으로 위기도 잘 넘겨왔다. 프랑스와의 대회 2차전과 챌린지 강원FC와의 원정경기(춘천)가 동시에 잡힌 4일이 문제였다. 상무는 대회 엔트리(21인)를 제외한 채 전열을 꾸려 춘천 원정경기에 임했다. 결과는 2-0 완승. 전역 예정자들이 대거 나섰음에도 몸을 사리지 않고 뛰며 값진 결과를 냈다. 프랑스도 1-0으로 제압해 기쁨은 2배가 됐다. 최근 무릎 연골 수술로 목발을 잡은 박 감독도 문경과 춘천을 오갔지만 보람은 있었다.
다행히 남은 대회기간, 더 이상의 리그 일정은 없다. 2일 단위로 문경∼안동∼영주 등 여러 지역을 오가는 대회 스케줄도 걱정스럽지만, 강한 정신으로 버텨낸다. 박 감독은 “부대와 구단 목표가 달라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다. 어렵지만 노력한 만큼 대가도 따를 것”이라고 밝게 웃었다.
영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