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수근. 동아닷컴DB
KBSN ‘죽방전설’ 통해 재기 발판 마련
진심이 통해서일까.
방송인 이수근(사진)의 활동이 점차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불법 인터넷 스포츠 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은 후 1년 반 만에 KBSN ‘죽방전설’로 방송에 복귀한 그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출연요청을 받고 있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한 지상파 방송사에서는 그를 염두에 두고 내년 상반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방송 관계자는 6일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이수근을 포함해 집단 MC체제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조회수 5000만 회에 육박하며 종영한 인터넷 예능 콘텐츠 ‘신서유기’가 그의 재기 성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라는 평가가 많다. 잘못을 반성하는 모습과 특유의 순발력과 재치를 내세워 웃음을 안기면서 대중의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더 자숙해야한다”는 일부 누리꾼의 지적도 있지만, 이런 분위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수근은 “대중의 반응을 살피면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대중 곁으로 돌아온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