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1월 경기서 쿠웨이트 미드필드진에 고전
울리 슈틸리케(62)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한국시간) 쿠웨이트와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1∼3차전에서 미얀마(2-0 승), 라오스(8-0 승), 레바논(3-0 승)을 차례로 격파하며 순조로운 레이스를 펼쳐왔다. 그러나 이번에 맞붙는 쿠웨이트는 앞선 세 팀에 비해 까다로운 팀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0월 슈틸리케 감독 취임 이후 한국은 쿠웨이트와 한 차례 대결한 바 있다. 1월 13일 벌어진 2015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였다. A조 2차전 상대였던 쿠웨이트를 맞아 한국은 남태희(24·레퀴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비록 승리했지만 한국은 쿠웨이트 미드필드 진영에 혼쭐이 났다. 특히 테크닉이 좋은 아지즈 마샨(26)의 플레이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마샨은 팀이 패했는데도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뽑히기도 했다.
낯선 중동 원정이라는 점도 대표팀에는 적잖은 부담이다. 미드필더 권창훈(21·수원삼성)은 “중동 원정은 아직 낯설다. 레바논 원정과 같이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경기를 치르게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미드필더 정우영(26·빗셀 고베)도 “중동 원정은 늘 어려운 것 같다. 레바논 원정도 낯설었는데, 쿠웨이트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낯선 환경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번 원정은 정신적인 부분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