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17년부터 고교 배포
정부가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리고 다음 주에 이를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국정 역사 교과서의 집필 및 발행은 국사편찬위원회가 담당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6일 “역사 교과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현행 검정 체제인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바꿔야 한다는 당정의 방침이 확고하다”면서 “이르면 다음 주 초반 이를 공식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폭넓은 집필진 구성과 집필 기준 강화 등 국정 교과서의 질을 높일 대책도 함께 내놓을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교과서 집필에 착수해 2017학년도부터 국정 한국사 교과서를 일선 고교에 적용한다는 일정을 세우고 있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한 반발과 비판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6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성낙인 서울대 총장도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성 총장은 “굳이 지금 급격히 국정 교과서를 도입해야 하는지 신중하게 숙고해 봐야 한다”면서 “교사들과 학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