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업체들이 보다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는 생필품 전용 쇼핑몰 ‘슈퍼마트’의 상품을 주문 후 24시간 내 배송하는 ‘슈퍼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제공|티켓몬스터
현대로지스틱스와 협력 배송 전담팀 구성
4200여 생필품 온라인 최저가 수준 제공
옥션, 홈플러스와 제휴 ‘당일배송관’ 오픈
온라인 기반 유통업체의 배송전쟁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 ‘로켓배송’을 서비스 중인 쿠팡에 이어 소셜커머스 경쟁사인 티켓몬스터(이하 티몬)가 24시간 내 상품을 배송해주는 ‘슈퍼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픈마켓 옥션도 대형마트와 제휴해 당일배송 전문관을 오픈해 서비스 중이다. 무엇보다 모두 식품을 포함한 생필품의 빠른 배송에 중점을 두고 있어 그 성패에 관심이 모아진다.
● 티몬 ‘슈퍼배송’ 시작
티몬은 생필품 전용 쇼핑몰 ‘슈퍼마트’의 상품을 주문 후 24시간 내 배송하는 ‘슈퍼배송’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슈퍼마트 상품을 구매할 경우 전담 택배기사를 통해 빠르게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자체 배송팀을 꾸린 쿠팡과 달리 택배업체인 현대로지스틱스와 협력해 전담팀을 꾸리는 방식을 취했다. 송파와 강남, 서초 등 서울의 3개구에 한해 당일 새벽 5시 이전 주문할 경우 그날 바로 받아볼 수 있다. 티몬은 연말까지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티몬은 이와 함께 기존 티몬 고객센터와 별개로 슈퍼마트 전용 콜센터(1800 -7831)도 구축했다. 생필품 카테고리에 특화된 전문 상담원을 배치해 상품에 대한 문의는 물론, 배송과 반품, 환불에 관한 신속한 상담이 가능하다. 한편 슈퍼마트는 600여종 생필품 브랜드의 4200가지 상품을 전담 팀이 매주 전수조사를 통해 온라인 최저가 수준에 제공하고 있다. 티몬은 연말까지 품목을 6000종까지 늘릴 방침이다.
● 쿠팡 물류센터 구축에 박차
앞서 로켓배송을 시작한 쿠팡은 자체 물류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3월부터 사입한 제품에 한해 자체 직원인 쿠팡맨이 제품을 배달해 주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택배업계와의 마찰로 논란을 낳았다. 로켓배송이 자가용을 이용한 유상 운송행위로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을 위반했다는 것. 한국통합물류협회는 이와 관련 전국 21개 지자체에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7일 쿠팡에 따르면, 부산지방검찰청과 광주지방검찰청이 고발건에 대해 최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아직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지만 쿠팡은 이번 무혐의 처분에 따라 관련 사업 추진에 좀 더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쿠팡은 2016년 인천물류센터를 완공하는 등 현재 8개의 물류센터를 16개까지 확충할 방침이다. 운영을 위한 정보기술(IT)시스템 투자도 추진한다. 한편 쿠팡은 유아용품과 생필품, 식품 등 사입한 제품에 한해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농협중앙회와 손잡고 신선식품을 포함한 농수산물과 냉동식품을 로켓배송으로 배달해주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