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참가 세계적 스타 통역… “한국의 풍부한 문화 알려줄 것”
24, 25일 열리는 ‘기아자동차 챔피언스컵 테니스 2015’에서 자원봉사에 나서는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의 딸 에리카 김 양(오른쪽)과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김지선 지선스포츠마케팅 대표.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성 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둘째 딸 에리카 김(김지현·15) 양은 “한국은 다채로운 색깔과 풍부한 문화로 가득한 나라라고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성 김 부차관보는 지난해 10월까지 주한 미국대사를 지내다 돌아가 지금은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에서 외국인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중학생인 김 양은 24,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기아자동차 챔피언스컵 테니스 2015’의 자원봉사자로 나선다. 마이클 창과 앤디 로딕 등 4명의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가 출전하는 스포츠 이벤트다.
하지만 비록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을 누비는 선수들에게 한국은 재능 있는 가수들이 ‘케이팝’을 만들어내고 있고 빠른 속도로 변하는 생동감 넘치는 나라라는 얘기 정도는 꼭 해주고 싶다고 했다.
김 양은 아버지의 일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한국과 미국 두 나라 모두를 위해 밤늦게까지 일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늘 겸손함을 잃지 않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어머니 정재은 씨(46)와 함께 당분간 한국에 남아 있기로 한 김 양은 환하게 웃으며 “미국에 가서는 한국을 잘 알리고 또 언제든 돌아와서 한국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